박대호 (주)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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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 한마음 조직활성화 유답과정(2018.10.26. ~ 27) : 박대호
Q) “유답”이 무엇입니까?
A) “당신 안에 답이 있다.” 라는 뜻입니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요?”
A) “음 .........”
유답과정에 참여하기 전, 몇몇 분들께 드렸던 질문입니다. 그리고 유답과정을 마친 지금, ‘음 .........’의 의미를 작게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유답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대답을 통해 더 많은 생각과 성찰로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유답과정 내내 어떻게 해야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내면의 평화와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또, 제가 내면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하고 결정한 현재의 업무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진정 어떤 존재인지, 자아를 강인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가치 기반 위에 내가 서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였습니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또 삶의 가치를 명확히 스스로에게 밝힌다면 어려운 상황과 갈등 앞에서 내가 명확히 정립한 가치는 매 순간 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고 또 순풍에 항해하듯 삶이 순조로울 때에는 그 가치가 큰 동력이 되어 삶을 온전하게 살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답과정에 함께 참여한 동료들이 안겨준 감동의 순간들,,,, 또 짧은 순간이었지만 솔직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던진 숱한 질문들,,,, 연극을 통해 현재 우리 조직의 상황을 되돌아본 순간들,,, 다시 한번 리더와 팔로워가 돼서 조직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순간들,,, 컵 스태킹을 통해 함께 웃고 협력하며 느낀 감정들,,,, 감사한 마음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게 된 순간들,, 그 순간들을 모두 함께 나누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 중 우리의 모습과 가장 닮은 글이 있어, 교육 내용에 있었던 우화에 대해 제 생각을 좀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소와 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
어느 날 초원에서 사자와 소가 만났는데, 둘은 서로에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였고, 너무 행복하였다. 소는 사자를 위하여 열심히 풀을 뜯어다 주었고, 사자는 소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풀을 준비한 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도 사자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사자가 자기를 위해 열심히 사냥해 온 것을 알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 주었다. 둘은 서로를 위해 너무나 열심히 풀을 뜯고 사냥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자 둘은 견딜 수 없었고 마침내 이혼을 하였다. 이혼을 하면서 둘은 말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초식 동물인 소는 사랑의 표현으로 풀을 열심히 뜯어다 주었고, 육식 동물인 사자도 고기를 좋아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사랑하는 소에게 열심히 사냥을 해다 주었습니다. 소와 사자는 자기 나름대로 혹은 방식대로 열심히 사랑하고,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 둘의 최선은 자기 입장에서의 최선이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배려하지 않은 내 방식의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맛있고 내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서 상대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상대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사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들을 우화의 내용처럼 서로 다름을 알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내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상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아프게 하는 관심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런 관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 글이 유답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모든 분들이,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처럼 그때 각자 느끼셨던 그 감정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다짐하는 기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릭 슈미트가 구글의 CEO였을 때 그가 남긴 글로 이번 유답교육의 체험기를 마칩니다.
"회사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의해 운영된다."